KT, 헬스케어 영역 확장···'정밀의료' 관심
국립암센터 등 의료기관과 잇단 협업···맞춤형 암치료 준비
2017.05.13 06:51 댓글쓰기

“언제, 어디서든 진단이 가능한 모바일 진단기기와 병원의 Cloud EMR(전자의무기록)과 연동시켜 의료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디지털 헬스케어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헬스케어기기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KT가 이번에는 국립암센터와 암 데이터 센터를 구축, 개인 맞춤형 암치료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다.


KT와 국립암센터는 11일 국립암센터에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환자 유전체 정보와 임상·유전 정보 등을 통합·관리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국립암센터는 주요 진행성 암 환자에 대한 유전체 검사·분석을 통해 진단법과 치료제를 개발한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정밀의료’는 환자 유전체나 진료·임상 정보,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
는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다.


진료의 정확도와 치료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어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으로 부각되면서 지난해 8월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정밀의료는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이라며 “이번 협약이 암 정복에 한 단계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환 KT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은 “의료 분야 4차 산업혁명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협력 범위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올해부터 KT가 본격적으로 사물인터넷에서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헬스케어사업을 선점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는 앞서 의료용 기기업체 인바디 및 카스와 제휴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체지방계와 체중계를 출시한 바 있다. 이용자는 ‘기가IoT 체지방계‘를 활용해 체중과 체지방량, 근육량, 체질량지수, 내장지방레벨 등을 알 수 있다.


KT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두 제품에 각각 적용했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측정결과를 바탕으로 한 분석과 체성분 변화 그래프 등을 확인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업무 제휴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헬스케어 제품을 내놓았다”며 “앞으로도 헬스케어제품을 비롯해 사물인터넷 기기를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들어 이동통신사뿐 아니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제조회사들도 다양한 사물인터넷제품을 선보이면서 사물인터넷 가입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사물인터넷 제품 외에도 의료분야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부산대병원과 손잡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르완다와 카자흐스탄 등 환자를 원격으로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또한 고려대병원, 서울대병원과 협력해 암유전자를 진단하고 검사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초는 호주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개발한 모바일 청진기를 기반으로 개발도상국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원격의료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KT 관계자는 “앞으로 개인용 사물인터넷 제품과 의료서비스 등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로 헬스케어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