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공 인간배아줄기세포 논문 조작 의혹
펍피어닷컴서 제기, 황우석 박사와 비슷한 사진 관련…한인 과학자 2명 참여
2013.05.24 06:44 댓글쓰기

최근 피부세포를 복제해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미국 연구팀에 사진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논문 주제와 조작 방식 등이 2005년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과 닮아 있어 경우에 따라 ‘제2의 황우석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구팀에는 한국인 과학자 2명도 포함돼 더욱 주목된다.

 

의혹이 처음 제기된 곳은 과학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검증하는 웹사이트 펍피어닷컴(Pubpeer.com)에서다.

 

세포생물학자로 보이는 한 이용자는 미탈리포프 박사 연구팀이 셀에 실은 논문에서 사진이 조작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나의 사진에서 각각 다른 부분을 잘라 같은 사진을 반복해서 사용했거나 사진 크기를 조절하는 등의 흔적이 최소 3~4곳 이상 눈에 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논문은 지난 15일 셀(Cell) 인터넷판에 실린 것이다. 이 논문은 과거 복제양 돌리를 만들 때처럼 태아의 피부세포, 즉 다자란 피부세포를 유전자가 든 핵을 제거한 난자와 융합해 복제 배아를 얻고, 여기서 배아줄기세포를 얻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정자와 난자가 만난 수정란에 있는 원시세포로, 여기에서 인체의 모든 세포가 자라난다. 이는 황우석 박사팀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가 조작임이 드러난 것과 같은 종류의 연구다.

 

펍피어 사이트에 따르면 3명의 검토자들이 이들 연구진의 논문을 검토한 결과 3∼4군데에서 같은 사진이 중복돼 쓰이거나 데이터가 조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팝피어 제보자들도 "논문 사진 조작 사안을 셀지에 제보했다“고 알려왔다. 셀은 '관심 있게 지켜보고, 필요하다면 조사에 나서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