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cm 넘는 자궁선근종, 완전 절제 효과적”
을지병원 권용순 교수, 개복술-복강경수술 선택 기준 제시
2018.07.18 17:5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자궁선근종이 발견된 여성의 경우, 임신 여부로 인해 2차 고통을 겪고 있다. 자궁 적출을 하지 않더라도 수술 과정에서 다량 출혈과 수술후 지속적인 약물 치료로 인한 불임과 유산의 고통을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여성을 위해 시행하는 자궁선근종 수술은 병변의 직경 크기가 5cm 이상일 경우, 완전한 절제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산부인과 권용순 교수[사진]는 최근 ‘개복술과 복강경술을 통한 자궁선근종의 자궁보존 수술’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2018년 7월 세계 학회지 ‘The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Research’에 게재됐다.


관련 내용은 자궁선근증의 복강경과 개복의 수술법을 평가하고 자궁선근종, 병변의 유형에 따른 적절한 외과적 접근법을 제시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에서 처음으로 권 교수가 수술한 자궁선근종 환자 224명(개복술 116명, 복강경술 108명)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관찰, 분석한 것이다.
 

분석결과, 수술시간은 개복술 그룹에서 평균 116분 이였으며 복강경술 그룹은 75분이였다. 예상출혈량은 개복술 그룹이 평균 222㎖이였던 반면에 복강경 그룹은 155㎖으로 개복술에 비해 훨씬 적었다.


개복술의 경우, 최대 병변 직경은 6.46cm였으며 복강경술은 4.34cm였으며 수술 후 추출된 병변의 무게는 개복술은 108g, 복강경술은 32g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수술이후 월경통증에 개복술의 경우 거의 모든 환자가 “호전됐다”(100% 완화: 30%, 30%이상 안정: 69%)고 답했으며 복강경술의 경우는 96.92%(100% 완화: 52%, 30%이상 안정: 45%)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권 교수는 선근종의 확산 범위와 상관없이 병변을 완전 제거하는 수술방식을 택했다. 선근종을 부분 절제하는 것은 수술이후 지속적으로 약물 치료 필요성을 증가시키고 증상 재발율과 임신 합병증을 높이기 때문이다.
 

완전 제거 수술이후 224명의 환자중 수술 합병증으로 자궁을 적출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수술 이후 모두 14명의 환자가 안전하게 임신, 출산을 했다.


논문에서는 개복술과 복강경술의 수술 방식을 결정짓는 병변의 직경 크기의 기준을 5cm로 제안했다.


권 교수는 “수술 경험과 이번 연구 결과 병변 크기가 5cm이상일 경우에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궁근종이 국소적이라고 하더라도 개복술을 하고, 5cm 미만이면 복강경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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