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 대변 '대한임상순환기학회' 창립
김한수 회장 '고령화시대 1차의료 품질 높여 전달체계 구축 기여'
2018.04.23 19:08 댓글쓰기

“개원가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학회가 되려고 한다.”


지난 22일 서울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 창립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임상순환기학회가 포부를 드러냈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 대한부정맥학회, 대한고혈압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순환기학회 등 현재 내과계열 학회들은 한 손에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럼에도 대한임상순환기학회가 출범하게 된 배경으로 김한수 회장은 ‘개원의’를 꼽았다.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심뇌혈관질환과 순환기질환은 가장 위험한 질병으로 대두되고 있다.


3차의료기관은 이들을 심장, 순환기내과, 내분비내과, 신경과 등으로 나눠 다루지만 1차의료기관에서는 하나의 카테고리에서 통합적으로 진찰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한수 회장[사진 中]은 “진료과마다 따로 진료하는 것은 공급자 위주의 분리방법”이라며 “1차의료기관 역할은 환자가 가진 질환을 통합해서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접근이 1차의료 활성화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심뇌혈관질환과 부정맥, 심부전을 비롯한 순환기질환은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 최초 진단과 관리, 치료가 환자 예후에 가장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차의료 품질을 높여 의료전달체계 내 1차의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것이 학회의 포부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 이유홍 공보이사[사진 左]는 “1차의료기관에서 증상을 잘 알아보고 치료의 큰 그림을 그려줘야 한다”며 “의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내려 1차의료기관에서 치료해야 하는지, 아니면 전원돼야 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정확한 판단이 이뤄지지 않아 다수의 환자를 3차의료기관으로 전원하면 반드시 상급병원에서 진료받아야 하는 환자는 뒤로 밀릴 수가 있다”고 말했다.

"1차의료기관 의사들이 정확한 판단 내릴 수 있는 교육 제공 노력"


김한수 회장은 1차의료기관에서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개원의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회장은 “개원의는 공부해야 할 것이 정말 많다”라며 “가이드라인은 계속 변하고 환자에 적용해야 할 의학 지식 역시 계속 달라지는 상황에서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한 제대로 된 교육이 없다. 학회에서 이런 역할을 맡아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1차의료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는 개원의 대상 교육 외에 개원의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정책 제안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한수 회장은 “개원의 대상 교육 외에도 보험관계, 의료정책 등 개원의 권익 증진을 위해 힘을 다할 것”이라며 “지질관련 검사 주기가 변경됐는데 누구도 이를 반박할 자료가 없었다. 앞으로 학회는 전문가 단체로서 각종 의료정책과 수가 개발에 근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대국민 순환기질환 교육 콘텐츠 개발도 구상 중이다.


김한수 회장은 “개원의로서 환자와 접점이 많은데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이 왜곡된 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본다”라며 “개원의를 넘어 대국민 순환기질환 교육 컨텐츠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팟캐스트, 유투브 등 다양한 채널로 국민들에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