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초음파 활용 급증, 아시아 국가 전파'
박일영 회장 '11월 서울에서 亞학회 창립총회·학술대회 개최 예정'
2018.04.30 11:47 댓글쓰기

외과에서도 ‘제2의 청진기’로 불리는 초음파의 활용도가 날로 부각되고 있다. 외과의사가 수술만 하던 시대는 지나 진료에서 초음파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덕분이다. 최근 정부는 보장성 강화 일환으로 상복부 초음파의 급여화에 이어 하반기에는 하복부까지 급여화를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외과 의사들이 모인 대한초음파의학회는 지난 4년간의 활동을 이어오면서 외과 산하 최대 학술단체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초대에 이어 회장직을 연임하면서 학회를 이끌어온 가톨릭의대 박일영 교수(부천성모병원 외과)를 데일리메디가 만났다.[편집자주]


영상의학과에 의존하던 초음파 사용이 외과 의사에게도 일반화되면서 설립 4년차에 접어든 학술단체가 다시 변모를 꾀한다.
 

회원 1000명이 넘어선 대규모 학회로 부상한 대한외과초음파학회가 오는 11월 서울에서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 명실상부 외과분야에서의 초음파 발전을 선도해간다는 계획이다.


박일영 회장[사진]은 “단순히 회원 상호간 학술 교류 및 친목 활동을 넘어 이제 전문가단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외과에서는 신체의 일부를 칼로 가르는 수술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최소침습적 수술이 대세가 됐으며 이제는 최소침습적 초음파 유도하 시술이 큰 각광을 받는다.


수술 중 초음파를 활용한 간암수술이나, 유방암수술, 정확한 표적병변을 초음파로 확인하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히 절제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재수술 및 재발률을 낮추는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암 수술분야 뿐만 아니라, 초음파를 실시간으로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배드사이드프로시저(침상옆에서 시행하는 시술)를 수행하면서 응급중환자에 대한 빠른 진단 및 효과적인 처치가 가능해졌다.


박일영 회장은 “초음파는 외과의사에게 있어서 과거 청진기와 같이 필수적인 장비로 여겨지고 있다. 의사나 환자 모두에게 효율적인 진료를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역량을 인정받은 학회는 이제 대외적 활동에도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외과분야 초음파 교육 시스템을 동남아시아지역 국가들에 전수하고 국제학술단체 설립을 예고했다.


박 회장은 “이제 국내를 넘어 아시아국가 전체를 회원으로 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계획 중”이라며 “국내에서 창립행사를 개최한 후 점차 확대, 이들 국가의 역량을 키워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과거와 비교해 의료서비스 수준은 높아졌지만 아직 외과에서의 초음파 사용은 일부에 한정됐다. 외과분야에 특화된 초음파 술기를 배우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각 분야 다수 팀을 구성, 전문 의료진에 전수하는 방식을 갖게 된다. 국내 업체와 공조, 보다 저렴한 초음파가 보급되면 이들 국가에서의 의료 수준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 제1회 학술대회 및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외과초음파학의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박일영 회장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외과에서의 초음파 활용은 학회 발전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새로운 술기 연구 및 교육, 초음파기기 개발까지 외과의사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7차 춘계학술대회, ‘핸즈온 코스’ 등 호응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지난 2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에비슨 의생명연구센터 유일한홀에서 최신 지견 및 다양한 주제의 강의, 핸즈온 코스 등을 마련, ‘제7차 2018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외과 전문의는 물론 전공의, 간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들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유방 갑상선 초음파, 복부초음파, 혈관초음파, 응급중환자 초음파 시술이 다뤄졌다.


대한외과초음파학회 학술대회는 국내외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의 참신한 강의와 구연발표 등으로 매회 많은 참석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실습을 통해 초음파 술기와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핸즈온 코스는 조기마감을 기록, 초음파를 직접 실습하고자 하는 외과 전문의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박해린 총무이사(강남차병원 외과)[사진]는 “매년 다양하고 발전된 프로그램으로 회원들의 외과초음파에 대한 학문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는 외과의사들이 초음파와 더욱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전했다.


그는 “그동안 학회의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에 힘입어 초음파를 진단 및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외과 의사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제 초음파를 이용한 최소침습적 수술도 점점 보편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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