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공통수련+의대 졸업 후 재교육 강화”
의료정책연구소, 일차의료 강화 위한 '의학교육 개선책' 제안
2017.12.20 11:53 댓글쓰기

우리나라 일차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공의 공통 수련과정을 마련하고 의과대학 졸업 후 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일차의료 강화를 위한 의학교육 개선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과 함께 의료전달체계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의료계 역시 의료전달체계 개편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의 선결요건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복지부도 대한의사협회와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안 초안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요 내용은 의원은 외래 진료에 집중하고, 병원은 입원 진료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의원이 주로 맡고 있는 일차의료 개념과 역할이 여전히 모호해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교육과정에서 일차의료에 관한 내용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건강보험통계연보의 2014년 의료기관 종별 의사 현황에 따르면, 의원은 총 2만883개소였고 의사 수는 3만6475명으로 전체 의사 9만526명 중 40.3%를 차지했다.
 

이 중 전문의 비중이 90% 이상인데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부족한 상황이다. 
 

전공의 공통 수련 후 추가 수련 이수···내과 수련기간 단축에도 부합

이에 의정연은 "전공의 수련과정 때와 전공의 이후 교육과정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우선, 전공의 수련 과정 때 공통 전공과정을 거친 뒤 추가 수련을 이수토록 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내과 4개월, 외과 2개월, 소아청소년과 2개월, 산부인과 2개월, 재활의학과 1개월, 신경과 1개월을 수련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공의 공통 수련과정을 통해 내과 전공의에게 몰리는 업무도 분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공통 수련과정을 통해 내과의 수련기간 단축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의정연은 “내과에 파견된 가정의학과 전공의가 맡는 환자보다 내과 전공의는 그보다 5배 이상의 환자를 감당해야 한다”며 “병원은 전공의 공통수련 과정을 통해 환자의 안전과 수련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정의학과가 아닌 타과 전문의가 일차의료의사를 하고자 할 때는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의정연은 “가정의학과를 제외한 다른 전공과목 전문의가 일차의료를 하고자 할 때 재교육을 지원해야 한다”며 “세부 교육내용으로는 일차의료에서 다루는 만성질환, 국내에 적합한 일차의료 맥락에 대한 교육, 그룹 진료를 하는 일차의료 기관에서의 연수교육 등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정연은 “나아가 졸업 후 일차의료 수련을 위해서는 일차의료를 추구하는 그룹 형태의 의원수를 늘려 가야 한다”며 “이들에게는 단순한 보험수가나 세제혜택보다는 건물 임대료 지원, 직원 관리 등 운영과 관련된 실질적인 지원책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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