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황당한 실수···비난 쇄도
전문의 자격시험, 전년도 합격자 명단 발표 혼선 초래
2018.01.16 11:42 댓글쓰기

대한의학회가 2018년도 전문의 자격시험 1차 합격자 발표에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범해 응시생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5일 오후 2시. 제61차 전문의 자격시험 1차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가 예정돼 있던 대한의학회 홈페이지에서 발생했다.


합격자 발표를 기다렸던 전공의들은 황당한 상황을 마주해야 했다. 합격자 명단에서 아무리 자신의 이름과 수험번호를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었다.


불합격인 줄 알고 낙담하던 것도 잠시. 함께 시험을 치른 동료 전공의 어느 누구도 합격자 명단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확인결과 의학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합격자 명단은 지난해 전문의 자격시험 1차 합격현황이었다.


심각한 상황은 대한의학회 측은 응시생들로부터 항의전화를 받기 전까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의학회는 뒤늦게 사실 확인을 하고 부랴부랴 합격자 명단 교체작업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의학회 전문의 자격시험 관련 홈페이지가 다운돼 응시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에 전문의 시험을 치른 한 전공의는 “너무 황당한 상황이었다”며 “수험생 입장에서 합격자 발표는 가장 긴장되는 순간인데 이러한 상황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자격시험 합격률에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각 전문과목 학회들도 이번 의학회 측 실수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 학회 교육수련이사는 “너무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고도 의학회는 어떠한 사과도 없었다”며 “허술한 전문의 자격시험을 관리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의학회 측은 ‘단순 서버 오류’라며 침소봉대를 경계하는 눈치다.


의학회 관계자는 “전년도 합격자 명단이 올라가 응시생들에게 혼선을 초래했다”며 “서버 오류에 의한 것으로, 인지 즉시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시스템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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