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환자 4명 중 1명 '40대 여성'···9세 이하도 '위험'
건보공단 분석 결과, 年환자 51만명·진료비 1200억
2017.04.16 14:58 댓글쓰기

심부전 등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빈혈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40대 여성과 9세 이하 아동은 빈혈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로 조사돼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빈혈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0년 47만6000명에서 2015년 50만9000명으로 5년 간 3만3000명 증가했다.


동일기간 진료비는 777억원에서 1197억원으로 늘어났다. 입원과 외래 진료비는 267억원에서 357억원으로, 511억원에서 84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빈혈환자를 연령별로 구분하면 지난해 기준 남성은 11만8000명, 여성은 39만1000명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남성이 비해 3배 많은 수치다.



특히 40대 여성이 11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여성이 5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9세 이하 아동도 빈혈에 취약했는데, 여자아동은 2만7000명, 남자아동은 3만20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빈혈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먼저 철결핍성 빈혈은 혈색소 주재료인 철분의 부족으로 발생하며 가장 흔하다.


철 결핍성 빈혈의 경우 철분약제를 복용하면 1~2개월 이내에 정상 수치로 회복되나, 빈혈 원인이 교정된 상태에서 적어도 4~6개월 간 복용해야 충분한 철분이 몸에 저장돼 적혈구의 생성이 원활해진다.


위암이나 위궤양 때문에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후, 수 년이 지나 체내의 비타민 B12의 고갈과 비타민 B12의 흡수 장애로 인해 빈혈이 발생할 수 있고 치료로는 부족한 비타민을 경구나 근육주사로 공급함으로써 빈혈을 교정한다. 만성질환에 동반되는 빈혈은 이 질환을 치료하면 호전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관계자는 “검진 활성화로 무증상 빈혈에 대한 인지가 빨라졌으며, 암환자 증가로 위암, 대장암의 원인인 빈혈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이 40대가 되면 생리량 증가와 관련된 자궁질환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빈혈 환자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9세 이하 빈혈환자가 많은 이유는 생리적 빈혈과 겹쳐서 많게 나타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윤봉식 교수는 “미숙아의 경우 저장철이 부족하고 성장 속도가 빨라 일찍부터 철분 보충을 하지 않으면 빈혈이 더 많이 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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