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의학계 미래 좌우할 '4차 산업혁명'
추계학술대회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이슈 부상···“변화 대비해야”
2017.11.06 05:57 댓글쓰기
의료 영역에 접목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학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열렸거나 앞으로 개최될 각 학회의 추계학술대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각종 세션이 마련돼 주목을 끌었다.
 
인공지능(AI)은 단연 가장 큰 관심사다.

대한외과학회는 최근 열린 추계학술대회에 인공지능 관련 세션을 마련하고 ▲인공지능과 외과의사: 인공지능 시대에 외과의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인공지능과 의료 전체 발전 과정 ▲인공지능과 의료영상 기반 수술 로봇의 현황과 발전 ▲영상의학에서 인공지능의 활용과 전망 등에 대한 강의를 배치했다.
 
오는 10일로 예정돼 있는 대한성형외과학회에서도 ‘4차 산업혁명과 의료’라는 공통세션 내에 ▲ AR & VR ▲Simulation 김영준 ▲3D printing ▲인공지능 등 최신기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예정돼 있다.
 
대한의료정보학회의 경우 심포지엄뿐만 아니라 실습 내용이 포함된 튜토리얼 프로그램도 있다. 머신러닝을 활용, 소셜 빅데이터에서 수집한 마약 관련 키워드를 통해 마약 위험 예측모형을 개발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교육이 진행된다. 빅데이터의 수집, 분석, 수치화, 시각화를 돕는 R프로그래밍 입문 과정도 예정돼 있다.
 
대한재활의학회는 4차 산업혁명을 대주제로 삼고 다양한 강연을 진행했다.

국내·외 연자가 참석해 이뤄진 강연에서는 사회 전반에서 글로벌 IT기업을 중심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와 재활의료가 로봇을 만나 변화돼 가고 있는 과정 등을 다뤘다. 또한 연구기획위원장을 통해 학술 역량 강화를 위한 다부처 연구사업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재활의학회 관계자는 “이번 추계학회는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의료계 고민을 공유하고 재활의학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며 “연구기획위원회는 이제 막 출범한 것으로 4차산업혁명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향에서의 학술적 역량 강화를 위해 고민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첨단기술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영상판독인 만큼 대한영상의학회도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마련,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영상의학과 의사가 딥러닝 시작하기’ 심포지엄에는 ▲딥러닝 시스템 셋업 및 운영 ▲영상의학과 의사가 공부해야 할 딥러닝 ▲의료영상에서 딥러닝의 적용 분야 등이 포함됐다.
 
혈관질환의 새로운 분석법인 4D flow MRI 및 3D 프린팅과 의료 접목, 뇌 영상 촬영에서 이용되고 있는 머신러닝에 대한 강연도 이뤄졌다.
 
대한영상의학회 김승협 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영상의학과 의사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얘기가 많은데 오히려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은 싸우는 대상이 아니라 적절히 활용하고 함께하는 존재라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회장은 “나 또한 미래학자가 아니듯 모든 의사들이 빅데이터를 공부하고 인공지능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 의사들이 앞으로의 변화에 익숙해지는 것이며 학회 또한 이를 돕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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