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은 외래·병원은 입원 집중해야 일차의료 정상화'
양윤준 가정의학회 이사장 '만성질환, 저비용으로 관리 가능한데 의사 배제'
2017.10.16 04:55 댓글쓰기

새 정부 들어 의료전달체계 개편 의지가 엿보이는 가운데, 일차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의원이 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가정의학회 양윤준 이사장[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양 이사장은 “일차의료기관에서는 생활습관 교정과 만성질환 조기진단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적은 비용으로 환자들이 관리를 받아야 하는데, 지금까지 이 과정에서 의사는 배제돼 왔다”고 지적했다.
 

양 이사장은 “향후 일차의료 강화는 의사가 보람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방안 중 하나로는 의원은 외래 중심으로 관련 수가를 대폭 인상하고, 병원은 입원 중심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는 심층진찰료 등의 도입으로 의원에서는 만성질환자를 관리하고, 병원은 중증질환과 입원 진료에 집중토록 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양 이사장은 “여기에 현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만성질환관리사업이 확대되면 의사, 간호사, 영양사들이 환자의 생활습관을 교정하기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차의료기관 질(質) 향상 위한 개선 안내지침 마련
 

가정의학회는 일차의료기관의 질(質) 향상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차의료 질 개선 안내지침 개발을 통해 일차의료기관의 전반적인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이준형 기획이사는 “병원급의 경우 의료기관인증평가를 받고 있는데 일차의료기관은 공식적으로 받고 있는 평가가 없다”며 “실제로 일차의료기관은 평가나 기준을 근거로 발전할 수 있음에도 관련된 지침이 부재했다. 가정의학회는 관련 TFT를 만들어 활동해왔고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지침을 소개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질 개선 안내지침이 자칫 질 평가 필요성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이번 지침 개발은 의료기관의 자율성을 유도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양윤준 이사장은 “질 관리를 하자고 하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데 일차의료기관이 자발적으로 스스로 관리를 해보자는 취지”라며 “질 관리를 자율과 타율로 했을 때 차이가 발생한다. 채점하기 위함이 아니라 안내서이자 학습서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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