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배종우 교수[사진]팀(배종우, 최용성, 정성훈)이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RDS,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의 치료제인 폐 표면활성제를 차세대 펩타이드 합성 신약으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RDS는 미숙아(임신 37주미만 출생)의 가장 큰 사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신약 개발로 전세계 미숙아 생존율을 높일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폐 표면활성제는 소나 돼지의 폐에서 직접 축출한 제제가 사용된다. 동물 유래기 때문에 사람의 폐 표면활성제와 같은 성질의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
배종우 교수팀은 표면활성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폐 표면활성 단백B, C에 대해 펩타이드 아나로그를 인공 합성하고 여기에 중요한 인지질을 첨가, 사람 폐 표면활성제와 유사한 구조의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이들은 해당 신약에 대한 물리적 실험과 더불어 토끼의 호흡곤란증후군 모델에 투여해서 효과를 입증하고 그 효과가 기존 사용 중인 동물 유래의 제품과 동등성을 가지는 결과를 얻었다.
또 특허 취득을 통해 신약 우수성을 입증 받았으며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투여 연구의 단초를 마련했다.
이번에 개발된 치료제가 상품화 된다면 ▲기존 동물 폐에서 추출된 제제의 여러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 있고 ▲사람 구조와 유사한 합성제제 사용으로 안정성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대량 생산을 통해 생산·공급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춘다면 저개발국가나 개발도상국 등의 미사용 지역으로 사용을 확대하는 등 사용자 수가 현재에 비해 몇 십 배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배종우 교수는 “이번 신약 개발의 다음 단계로 독성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고 식약처에 임상시험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