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열성질환 '가와사끼병' 한국형 진단 기준 필요
이경일 교수 '조기 진단 어려움 극복 위해 국내 실정 적합한 기준 시급'
2017.09.27 16:50 댓글쓰기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소아청소년기 급성 열성질환인 가와사끼병에 대해 국내 실정에 맞는 새로운 한국형 진단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경일 교수[사진]는 최근 가와사끼병의 조기 진단 및 적정 치료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소아류마티스학(Pediatric Rheumatology)’ 및 ‘의학(Medicine)’에 잇따라 게재했다.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서 발병하는 가와사끼병은 5일 이상 발열이 있으면서 양측 안구 충혈, 입술 홍조, 전신 피부 발진, 손발 부종 및 목 주위 임파선 비대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심한 경우 심장 합병증인 거대 관상동맥류로 이어질 수 있다.

가와사끼병은 아직까지 혈액 검사로 진단하는 방법이 없어 임상적 증상으로만 진단을 내리게 되는데, 최근 국내에서 불완전 가와사끼병 증가와 함께 발열 2~4일 이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대부분으로 임상 증상들이 다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이경일 교수는 충남대병원 길홍량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최근 입원한 가와사끼병 환아군(331명, 2010~2014년)이 과거의 환아군(284명, 2000~2004년)에 비해 더 경한 임상적 증상 및 검사실 지표소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최근 환아군에서 불안전 가와사끼병이 증가(26.6%→46.2%)하고 심장 관상동맥 병변을 갖는 환아의 비율(23.6%→15.7%)이 낮아진 것이다.

또한 염증반응을 나타내는 C-반응단백, 알부민, 혈색소 및 혈소판 수가 더 경미한 값을 보였다. 이경일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실정에 맞는 새로운 한국형 진단기준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입원 시와 입원 다음날 반복 실시한 염증 지표들의 변화 즉 C-반응단백과 호중구의 분획비율의 상승과 함께 알부민과 혈색소 값의 감소가 나타날 경우 발열 2~4일의 발병 초기에 병원을 방문한 불완전 가와사끼병 환아의 진단에 도움이 되고 정맥용 면역글로불린 치료로 해열된 후 7~10일에 혈소판증가증(40만 이상) 및 동반 증가된 IgM, IgA을 확인함으로써 가와사끼병을 앓았던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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