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0명중 3명, 스테로이드 일명 뼈주사 잘못 알아”
통증학회, 9개 대학병원 통증클리닉 방문 574명 분석
2017.09.28 05:26 댓글쓰기


환자 10명 중 3명은 통증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주사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증학회는 홍성준 홍보이사는[사진 左] 27일 통증의날 캠페인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는 지난 8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9개 대학병원의 통증클리닉을 방문한 574명을 대상으로 일명 뼈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뼈주사는 스테로이드 주사로 6개월에 3~4회 시술을 받으며, 장기간 남용할 경우 면역억제,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증가,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이번 조사는 주사 치료시 투여되는 약제에 대해 설명과 이해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우선, 설문에 참여한 환자 중 85%는 주사 치료를 받아본 적 있다고 답했으며 74%는 뼈주사에 대해 들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뼈주사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답한 환자는 전체의 66%였는데 이 중 절반 가량인 34%는 뼈주사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


특히, 22%는 뼈주사를 ‘뼈에다 놓는 주사’로, 13%는 ‘많이 맞으면 뼈가 녹아내리는 주사’로 잘못 알고 있었고, 전체 환자 중 34%는 뼈주사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다.


또한, 응답자의 50%가 뼈주사가 어떤 성분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38%의 환자만이 스테로이드 주사라고 답했다. 소염진통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환자들도 7%였고, 마약성진통제라고 답한 환자도 5%로 나타났다.


‘주사 치료 시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고 답변한 비율은 86%로 나타났으며, 89%는 ‘통증 전문의가 처방할 경우 주사치료를 믿고 받겠다’고 답했다.
 

홍성준 홍보이사는 “스테로이드는 병을 치료하거나 증상을 개선시키는 좋은 약이지만 남용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기준을 지켜 사용해야 한다”며 “통증학회는 이미 스테로이드 치료 가이드라인을 책자로 펴내 회원들에게 배포한 바 있다. 앞으로도 스테로이드에 대한 남용 불안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 치료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고 회원들을 교육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증 치료에 있어서 통증 전문의의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통증학회 조대현 회장[사진 中]은 “환자들에게도 ‘통증 치료시 전문가를 찾아가는 게 좋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를 낳을 때 정형외과에 가지는 않는데 통증 치료는 아무 데서나 받는 것 같다”며 “통증 치료에서도 통증 전문의를 찾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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