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MRI로 암세포 증식속도 측정 첫 성공
박지애 박사팀, 항암치료 효과 조기판정 가능성 제시
2017.10.01 19:15 댓글쓰기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최창운)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암세포의 증식 정도를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암세포의 증식 속도는 종양의 악성도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항암치료 효과 판별에 이용된다.


1일 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박지애 박사[사진]팀은 ‘19F-FLT’를 이용해 자기공명영상으로 살아있는 동물의 종양에서 세포증식정도를 측정했다.


19F-FLT는 DNA의 구성 물질에 방사성동위원소 19F를 붙인 방사성 추적자로 FLT는 DNA복제가 왕성하게 일어나는 암세포의 증식을 영상화하는데 적합한 검사방법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방사성동위원소가 표지된 18F-FLT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을 이용해 종양의 세포증식 정도를 영상화했다. 하지만 암세포 대사과정 중에 일어나는 변화를 구분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 


박지애, 김정영 박사 연구팀은 기존 18F-FLT과 달리 방사성을 띄지 않는 19F-FLT를 이용해서 MRI의 일종인 자기공명분광법(MRS)으로 종양의 세포증식 정도를 영상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MRS가 암세포 증식정도를 영상화하는 바이오이미징 기술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박지애 박사는 “핵의학 영상기술 및 CT, 초음파, 광학영상 등의 다양한 이미징 기술과 융합해 비침습적으로 체내 약물 상호작용 및 다양한 동력학적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로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과는 Contrast Media & Molecular Imaging 온라인판(2017년 9월26일)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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