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으로 먹은 아스피린, '독'으로 작용 위험
동탄성심 윤종률 교수팀, 노인환자 사망률 비교 분석
2017.09.01 11:47 댓글쓰기

아스피린을 매일 꾸준히 복용한 노인의 사망률이 일반 노인보다 최대 2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팀이 아스피린 복용 여부와 사망률의 상관성을 연구 분석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받은 60세 이상 노인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5년간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중 최소 한 가지 이상 보유한 14만5769명의 아스피린 복용 여부와 사망률의 상관성을 비교했다.
 

이들 중 5년간 아스피린을 전혀 복용하지 않은 노인은 13만3046명이었으며, 1년 이하 복용은 1만21명, 1∼3년 복용은 2588명, 3∼5년 복용은 114명이었다.
 

연구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노인의 총 사망률이 9.8%로 기록됐고, 아스피린을 1년 이하 복용한 노인은 16.0%로 1.5배에 달했다.
 

또한 아스피린을 1∼3년 복용한 노인의 총 사망률은 17.7%(1.6배), 3∼5년 복용한 노인은 18.4%로 2배 이상 사망률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심혈관·뇌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아스피린 복용 노인이 비(非)복용 노인보다 높았고, 대장암에 의한 사망률은 아스피린 복용과 비복용 노인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윤종률 교수는 “아스피린을 복용한 노인의 총 사망률이 오히려 더 높아 진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심혈관 질환 위험요소가 더 많았을 가능성 때문일 수도 있다”고 연구에 한계가 있음을 전했다.
 

개인 당 3개 질병까지만 확인되는 건강보험공단 자료의 기본적 제한점 때문에 아스피린 복용 노인에서 파악되지 않은 다양한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위험요소가 더 많아 이런 요소들로 사망률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아스피린의 이득보다 위험이 더 클 수 있으므로 신중한 약물 사용이 요구되며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한국 노인에서 아스피린의 일차예방효과: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사망률 분석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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