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치료 1위 서울아산병원 '화두'
암병원, 1일 미래의학 관심사 부상 '정밀의료·인공지능(AI)' 집중 논의
2017.09.02 06:16 댓글쓰기


서울아산병원이 주최한 제8회 암병원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마쳤다.
 

서울아산병원은 1일 동관 대강당에서 ‘2017 암병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의, 전공의, 간호사, 병원종사자 등이 행사장을 가득 채우며 열띤 강의와 토의가 진행됐다.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은 축사에서 “이번 심포지엄이 미래 의학의 관심사인 정밀의료와 인공지능 등 암 연구에 대한 최신 견해를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자 대한민국 의료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전학기술과 분석기술이 발전해서 새로운 항암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으며, 그곳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인공지능을 통해 다시 환자 치료에 접목하고 진료하는 세상”이라며 “종양학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가장 진화를 많이 하고 있는 학문”이라고 말했다.


이상도 서울아산병원장은 “암을 정복하기 위해 그동안 수많은 이들의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면서 “암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빠른 회복에 도움 줄 정교한 수술기법 개발, 효과적인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등 의료진의 노력과 시도들이 의료수준을 향상시키고 암 패러다임을 바꿔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다양한 의료 중 최근 수년간 암 정복에 가장 큰 가능성으로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이 바로 오늘 심포지엄의 주제이기도 한 정밀의료와 인공지능일 것”이라며 “정밀의료와 인공지능 도입이 미래 의료의 모습을 크게 바꿀 것이 예상되는 지금, 우리 의료진은 미래 의료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정밀의료(유전학, 암면역학)와 제4차 산업혁명(인공지능) 등에 대한 세미나와 폐암·유방암·비뇨기암 등 개별 암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정밀의료 중 폐암과 관련해선 이대호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부교수가 설명에 나섰다.

 

이대호 부교수는 “오늘날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가 가장 선도적으로 진행했던 종양 중 하나가 폐암”이라며 “과거 폐암을 ‘small’과 ‘non-small’로 세분화를 했는데 이것을 정밀의료라고는 하지 않는다”고 운을 띄웠다.


이대호 부교수는 “‘non-small’에서도 더 나눌 수 있지만, 2000년대 초반 치료법에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굳이 나누지 않았다”며 “정밀의료로 가려면 결국 치료약제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약재를 중심으로 분류를 했는데, 이제는 거꾸로 간다. 유전자검사 등으로 분석해서 확인한 다음에 치료제를 찾는다”며 “환자를 계속 나눌 수 있고, 환자-종양 각각마다 맞는 약을 쓸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러면 정밀의료를 넘어 개인 맞춤의료(personal medicine)로, 약물로 완치까지 할 수 있다면 우리의 궁극적 목표인 ‘perfected medicine(완벽의료)’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국내서 암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암 수술 중 10% 이상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졌으며 암 수술 분야에서 최초 및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대장암센터는 국내 최초로 대장암 수술 2만7000건 이상을 진행했고 고난도 수술인 직장암 생존율은 미국보다 높다.

규모 부분에서도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712병상으로 국내 최대이며 매년 1~2만 건 수술을 시행, 작년에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나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 암센터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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