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혈압계 퇴출 코앞인데 무대책 정부”
임상고혈압학회 '2020년 퇴출 앞두고 있지만 관련 논의 전무'
2017.09.04 10:33 댓글쓰기

 

오는 2020년 수은혈압계 퇴출을 앞두고도 정부가 별다른 대책을 마려하고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임상고혈압학회 김일중 회장은 3일 그랜드힐튼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수은을 일상생활에서 퇴출하기로 한 미나마타 협약에 따라 각국에서는 2020년까지 수은혈압계 퇴출을 지향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정부는 그 어떤 움직임도 없다는 것이다.
 

임상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수은혈압계는 안전성 문제도 있지만 정확성에서도 전자식 혈압계보다 특별한 우위에 있지 않다. 
 

김일중 회장은 “2020년 수은혈압계가 퇴출돼야 하는데 아직 대책이 없다”며 “수은혈압계는 제품명이나 모델명에 따라서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삼수 명예회장도 “정부에서 수은혈압계를 퇴출하고자 하면 임상 현장과 논의를 해야 하는데, 임상고혈압학회 측과 아무런 논의가 없다”며 “학회에서 계획을 갖고 있더라도 토의가 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주장했다.
 

임상고혈압학회에서 주장하는 수은혈압계 폐기 방안은 정부의 비용 보전이다. 정부가 수은혈압계를 전자혈압계로 대체하는 비용에 대해 어느 정도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명예회장은 “정부에서 교체 비용에 대한 지원을 해줘야 한다. 환경부에도 건의를 해보고 있지만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전자혈압계에 대한 공인에 대한 비용 지원을 정부에서 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전자혈압계 시장은 일본에서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우수한 전자혈압계가 있지만 공인에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영세한 의료기기업체 차원에서는 공인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송정기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불행하게 국제 공인 혈압계가 없는 상황이다. 공인을 받는 데는 수억원의 비용이 든다”며 “국가에서 공인 관련해서 지원을 해주고 가정혈압의 중요성도 홍보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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