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 BMI보다 내장지방 비율 더 중요”
고대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2017.09.13 12:43 댓글쓰기

고대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팀은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체질량지수(BMI)보다 내장지방 비율(VFP. Visceral Fat Proportion)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박성수 교수팀은 위절제술을 받은 당뇨병환자 5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수술 전(前) 내장지방 비율(VFP. Visceral Fat Proportion)이 대사수술을 받은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박성수 교수팀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고대안암병원에 입원했던 제 2형 당뇨병환자 5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BMI가 35가 넘는 고도비만 환자와 위절제술과 같은 대사수술 후 합병증을 경험한 환자, 당뇨병 진단 후 암이 전이나 재발된 환자는 연구의 명확성을 위해 제외했다.
 

연구결과, 박 교수팀은 52명의 환자 중 33명(63%)이 수술 후 제 2형 당뇨병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대사수술 후 제 2형 당뇨병 개선이 수술 전 내장지방 관련 인자가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실시했는데 내장지방면적(VFA), 총지방면적(TFA. Total Fat Area) 피하지방면적(SFA. Subcutaneous Fat Area), 내장지방비율(VFP=VFA/SFA)등의 내장지방지수중 내장지방비율(VFP)이 당뇨병 개선과 가장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P=.040).
 

이어 이를 증명하기 위해 ROC곡선 분석(Receiver Operation Characteristic Curve)을 사용, 분석한 결과 AUC값이(Area Under the Curve) 0.702로 측정됐는데(70.2% 적중률) 이는 검사의 진단정확도가 보통 수준임을 나타낸다.
 

또한 박 교수팀은 수술 전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낮고 내장지방 비율이 낮을 경우 대사수술 2년 후 당뇨병이 개선된 결과를 도출했으며 다변량 회귀분석에서도 당화혈색소 수치가 낮고 내장지방 비율이 낮으면 당뇨병이 유의하게 호전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마찬가지로 수술 전 BMI가 동일하고 당화혈색소 수준이 유사하지만 상이한 내장지방비율을 가진 두 환자의 경우 수술 전에 내장지방 비율이 낮은 환자만 당뇨병이 좋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대사수술 후 당뇨병 개선에 있어서 수술 전(前) 낮은 내장지방 비율을 가진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성수 교수는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사수술은 전통적으로 BMI에 따라 시행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의 수술 전 내장지방 비율이 대사수술 후 당뇨병 개선을 예측할 수 있는 더 명확한 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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