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50대미만 대장내시경 진단 기준 제시
차재명 교수 “50대 이상과 차이 없어 3년 or 5년 주기 검사 권고'
2017.09.15 17:52 댓글쓰기

50세 미만이라도 저위험·고위험 선종이 발견됐다면 각각 5년·3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기준이 제시됐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차재명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있는 소화기내과팀에서 50대 미만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추적 대장내시경검사 표준지침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각종 스트레스와 서구화된 식생활로 젊은 층의 대장내시경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데 50대 미만의 대장내시경검사는 결과에 따른 추적 검사주기의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의료진이나 환자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었다.
 

이에 차재명 교수 연구팀은 대장내시경을 받은 50세 미만 환자 7485명의 검사 자료와 50세 이상 환자 2237명 검사자료 비교분석 연구를 했고 최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50대 이상 대상자와 동일하게 50대 미만이라도 검사 중 저위험 선종이 발견됐다면 5년마다, 고위험 선종이 발견됐다면 3년마다 추적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선종이 1~2개 있는 저위험군의 경우 5년 후 새로운 선종이 발생될 위험도가 50대 미만 6.9%, 50대 이상 7.6%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고위험 선종의 경우도 50대 미만 10.7%, 50대 이상 8.9%로 역시 두 그룹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50대 이상 환자들의 경우 크기가 작은 선종이 1~2개 있을 때 보통 5년 후, 조직형이 진행된 고위험 선종이라면 3년 후 추적검사를 권하는 것이 세계적 기준이기 때문에 50대 미만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재명 교수는 젊은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선종 발견위험도가 50세 이상 환자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이유에 대해 “젊은 환자군에 남자·비만·흡연 환자들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 교수는 “50세 이하 대장내시경 검사와 그 추적 기간에 대한 국제적인 표준이 제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 공식잡지(Gastrointestinal Endoscopy, IF: 5.36)에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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