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최첨단 방사선치료 시스템 개발
빔프로젝트 설치 ‘뷰레이’, 빔오프 회당 457회→195회 개선
2017.08.09 12:30 댓글쓰기

서울대병원이 최첨단 방사선치료기 ‘뷰레이’의 치료성적을 크게 높이는 영상 시스템을 개발했다.
 

‘뷰레이’(ViewRay)는 자기공명영상(MRI)과 방사선치료 시스템이 결합된 방사선치료기다.
 

MRI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종양 및 정상 장기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치료부위에만 정확하게 방사선을 조사하는 장비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5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뷰레이를 도입해 실시간으로 환자의 해부학적 영상을 확보하고 환자의 호흡 패턴을 반영한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치료 중 호흡 패턴의 변화로 인해 계획된 치료가 어렵거나, 치료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문제가 있다.
 

방사선치료는 숨을 쉬는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환자 호흡에 따른 인체 내부의 종양 및 장기의 움직임은 방사선치료의 정확도를 저하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치료실 내부에 실시간 MRI영상을 투사할 수 있는 빔 프로젝트를 설치했다.


 

환자는 투사된 영상과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호흡을 조절해 종양이 치료빔에 정확히 위치토록 했다.
 

그 결과, 영상 시스템 도입 후 방사선치료 총 시간은 30% 이상, 치료빔을 종양에 전달하기 위해 특정 지점에 위치할 때까지 대기하는 시간은 50% 이상 줄었다.
 

또, 방사선치료의 정확도를 저해한다고 알려진 치료 중 빔오프(beam-off) 횟수도 1회당 457회에서 195회로 대폭 감소했다.
 

빔오프란 종양이 치료가 계획된 특정 지점에 위치할 때까지 치료빔을 일시적으로 멈춘 상태이고 빔온(beam-on)은 종양이 계획된 지점에 위치해 치료빔을 전달하는 상태이다.
 

방사선종양학과 우홍균 교수는 “암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방사선치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환자가 능동적으로 치료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스템은 SCI급 국제 학술지인 ‘의학물리학’(Medical Physics) 최근호에 소개됐으며 국제특허로도 출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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