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등 초래 유해물질 'AGE' 관심 너무 낮아”
김영설 한국에이지학회 초대회장
2017.08.28 05:16 댓글쓰기


세계적으로는 오래 전부터 중요하게 연구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아직까지 생소한 물질인 당화종사물, 에이지(AGE)에 대한 학회가 창립돼 첫 학술대회를 열었다.


한국에이지학회는 지난 26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창립 학술대회를 열고 에이지에 대한 국내 전문가 및 일반인의 관심을 촉구했다.


에이지(AGE)는 'Advance Glycosylation Endproduct'의 줄인 말로 단백질에 포도당이 결합해 만들어지는 해(害)로운 물질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에게 에이지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뇨병 환자가 아닌 사람도 식사 후에는 혈당이 어느 정도 높아 에이지가 만들어진다.


이 에이지가 피부 콜라겐에 들러붙으면 피부 주름을 만들고 노화를 촉진하고 관절에 침착되면 관절염이 되고 뼈 단백질에 축적되면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또한 뇌에 쌓이면 알츠하이머가 되고 암까지 유발한다.


노화현상으로 나타나는 병과 에이지 관계가 밀접해 노화 물질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학회는 창립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에이지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에이지 연구 현황과 전망 ▲당뇨병과 에이지 ▲식품과 에이지 ▲에이지에 대한 대책 등의 강의를 진행했다.


김영설 초대회장은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과 노화방지에 대한 연구를 위해 에이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단체 설립의 필요성을 절감해 학회를 창립하고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에이지는 당뇨 합병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노화 시작과 진행에 중요한 물질이지만 이에 대한 국내 인식은 부족하다”며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당뇨병 식사요법에서 칼로리 제한보다 당질 제한이 중요시된다. 당질을 제한해 에이지 생성을 방지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식품에 에이지 수치를 기재토록 돼 있으며 ‘에이지 날’을 따로 지정할 만큼 관심이 높다. 실제로 에이지에 대한 관심은 일본 당뇨환자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영설 회장은 “한국인의 경우 에이지 수치가 높은 직화구이, 과일 등의 소비가 높지만 이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낮다”며 “에이지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기 위한 책을 출판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지학회는 전문가를 위한 교과서 제작, 연구 활성화를 위한 학회지도 준비하고 있다”며 “가공 식품 등을 대상으로 에이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를 추진하는 방안 등에 대한 중추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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