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간암수술, 개복수술보다 합병증 적어”
서울아산 김기훈 교수팀 “복강경 1.3%로 개복수술 7.5%보다 훨씬 낮아”
2017.07.06 12:50 댓글쓰기

복강경 간암수술이 개복 수술보다 합병증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 교수[사진]는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복강경을 이용해서 간세포암 절제술 360례를 실시한 결과, 기존 개복 수술보다 훨씬 낮은 1.3%의 합병증 발생률을 기록해 복강경 간세포암 수술의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6일 밝혔다.
 

간은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고 절제 수술시 범위가 넓어 출혈과 상처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다. 이같이 고난도로 꼽히는 간암수술에서 복강경을 이용하는 개복 수술에 비해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보이면서 간암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김기훈 교수팀의 복강경 간세포암 수술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중 5건의 합병증(1.3%)이 발생해서 개복수술 7.3%에 비해 5배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기간은 개복수술이 13.9일이었으나 복강경 수술은 9.9일로 평균 4일이 단축됐고 수술 후 통증 점수도 개복 수술은 6.3점, 복강경 수술은 2.7점으로 절반 이하로 낮았다.
 

김 교수팀은 간암 재발률을 줄이기 위해 ‘부분 절제’가 아닌, 간세포암을 충분히 절제하는 ‘대량 간절제’에서도 순수 복강경으로 수술을 하고 있다.    
 

복강경으로 간암수술을 시행한 초기에 복막 내 암세포 전이 가능성 또는 종양을 완전하게 제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김 교수팀은 개복수술과 비교해 생존율과 재발률에서 차이가 없었고 낮은 합병증 등 종양학적으로도 문제가 없음을 입증해냈다.
 

또한 복강경수술 환자와 개복수술 환자 각각 264명을 분석한 결과, 개복 수술의 3년 생존율 88.8%, 5년 생존율 77.8%와 비교해 복강경수술의 3년 생존율 88.8%, 5년 생존율 80.3%는 큰 차이가 없었다. 

무병 생존율 또한 개복수술은 3년 63.3%, 5년 55.3%로 복강경수술의 3년 62.5%, 5년 51.4%와 비교했을 때 재발률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김기훈 교수는 “복강경 간세포암 절제술이 개복 수술에 비해 합병증이 더 적은 좋은 결과를 보였고 큰 흉터를 남기지 않아 간암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고려할 수 있어 복강경을 이용한 간세포암 수술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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