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세포 분화 수준 평가하는 간유사체 기술 개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3차원 분화 정도 정량적 평가 가능'
2017.07.18 10:23 댓글쓰기

인간 간세포의 분화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간 유사체(간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생체조직)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3차원 간 유사체의 분화 정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간은 우리 몸에서 독성물질의 해독을 담당한다. 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간염, 간경변, 간암 등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사망할 수 있다.
 

체내로 흡수된 약물 대부분은 간에서 분해되지만, 독성으로 인해 간이 손상되기도 한다. 때문에 신약의 효능 입증이나 독성시험 과정에서 간은 가장 중요한 장기이다.
 

기존에는 간 유사체를 검증하기 위해 간 특이적 단백질을 발현하거나 효소 활성을 시험해 간 유사체의 분화와 기능을 평가해야 했다.
 

하지만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간 유사체를 평가하는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품질의 정량 평가가 어려웠다.
 

이에 생명공학연구원은 차세대 염기분석법을 이용해 인간의 장기 조직 20개를 분석해 간세포의 분화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정량적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향후 줄기세포에 기반한 세포 치료제나 3차원 오가노이드(세포 배양으로 만든 인공 장기)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헤파톨로지'(Hepat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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