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폐이식 생존율 세계 최고수준 '우뚝'
'3년·5년 각각 76.9%·65.5%로 국제심폐이식학회 수치보다 높아'
2017.07.18 10:47 댓글쓰기

우리나라 폐이식 생존율이 크게 늘면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우뚝 올라섰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박승일·김동관·심태선·홍상범 교수)은 지난 2008년~2016년까지 폐이식을 받은 환자 41명을 분석한 결과, 5년 생존율이 65.5%를 기록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확인됐다. [사진]


 

1년, 3년 생존율도 각각 81.4%, 76.9%로 간이나 심장 등 타 장기에 비해 생존율이 낮아 이식수술을 망설였던 말기 폐부전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결과는 국내 폐이식 성적을 집계하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의 1년 생존율 55.3%, 3년 생존율 47.6%, 5년 생존율 44.8% 와 비교했을 때 월등하다.
 

특히 전 세계 유수 폐이식센터 성적인 국제심폐이식학회(ISHLT)의 1년 생존율 85%, 3년 생존율 67%, 5년 생존율 61%와 견줬을 때도 훨씬 좋은 성적이다.
 

서울아산병원의 폐이식 수술환자는 남성 27명, 여성 14명으로 남성이 월등히 많았다. 나이는 50대가 11명으로 전체 환자의 26.8%를 차지했고 40대가 9명, 60대와 30대가 7명이었다.
 

원인 질환으로는 폐가 딱딱하게 변해 폐 기능을 상실해 사망에 이르게 되는 특발성폐섬유증 환자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접적인 사망원인 중에서 폐이식 거부반응에 의한 사망은 없었으며 이는 거부반응이 발생해도 외래 혹은 입원을 통해 환자가 적절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은 중증환자 빈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폐이식 생존율을 보고하게 된 이유로 집도의들의 누적된 수술 경험과 수술 전후 상당 기간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제공되는 수준 높은 집중관리로 꼽았다.
 

또한 퇴원 후 외래에서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합병증이 발생했을 경우 조기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등 전체적으로 폐이식 환자를 위한 다학제 간 진료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병원 폐이식팀 김동관 교수는(흉부외과) “간이나 심장 등 타 장기이식 생존율은 이미 세계 의료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국내 폐이식 성적은 지금까지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결과 폐이식 생존율이 세계 유수센터들과 대등한 것으로 분석돼 말기 폐질환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교수는 “폐이식 생존율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수술 후 출혈이나 합병증을 크게 줄였고,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마취과, 감염내과 등 폐이식 환자를 중심으로 한 폐이식팀의 팀워크와 유기적인 다학제 진료시스템 구축으로 환자들의 질 높은 통합관리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상범 교수는(호흡기내과) “모든 환자들은 이식수술 후 야기되는 거부반응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이식 후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데 면역억제제의 적절한 조절과 꾸준한 호흡재활 등 원칙에 따른 정확한 관리를 통해 폐이식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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