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ay 검사로 '미숙아 기관지폐이형성증' 예측
분당서울대병원, 304명 데이터 분석…'최적 예방법 적용 가능'
2017.07.03 12:17 댓글쓰기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창원, 영상의학과 김지영 교수팀은  X-ray 사진만으로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출생 후 7일 이상 생존한 미숙아 304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생후 7일째  X-ray 검사는 사진 상 나타나는 간질성 폐렴 양상이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 여부 또는 재태 기간 36주 이전 사망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관지폐이형성증의 발생을 98%의 특이도로 예측 가능했다.

또한 낮은 출생체중과 재태 연령, 융모양막염이 생후 7일째 X-ray 사진에 나타나는 간질성 폐렴 양상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햇다.

흉부 X-ray 검사는 미숙아들에게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고, 실제 미숙아 집중치료에서 가장 자주 시행되는 검사다.
 

X-ray는 CT와 같이 환자가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되지도 않을뿐더러 고가 장비가 필요없고, 혈액검사도 아닌 만큼 채혈을 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이번 연구팀이 개발한 기관지폐이형성증 예측 체계는 X-ray 사진만으로 기관지폐이형성증 위험이 높은 미숙아들을 선별, 각종 최신 치료법들을 집중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창원 교수는 “기관지폐이형성증의 발생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면 고위험군 미숙아들에게 예방 전략을 집중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개발된 예측법은 실제 미숙아의 진료에도 적용될 수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기관지폐이형성증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한 임상연구에서 적절한 연구대상군을 선정하는 데에도 적용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럽 소아과학계 학술지인 ‘바이오메드 센트럴 소아과학(BMC Pediatr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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