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가슴 두근거리고 숨 차면 뇌경색 위험 ↑'
서울의대 최의근 교수팀, 심방세동환자 1만여명 분석
2017.06.12 11:11 댓글쓰기

고령의 나이에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나면 뇌경색이 발병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강시혁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2003~2013년)를 분석해 국내 심방세동 환자 1만846명의 뇌경색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심방세동 환자의 뇌경색 발생 위험은 연간 3%에 달했으며 위험인자가 많을수록 발병이 증가했다.
 

뇌경색 위험인자로는 65세 이상(3.28배), 75세 이상 고령(3.95배), 고혈압(3.61배), 당뇨(1.64배), 동맥경화성 질환(1.5배), 뇌졸중 과거력(7.21배), 심부전(2.3배) 등이 꼽힌다.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은 뇌경색 발병과 관련성이 높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구조물 중 심방이 불규칙하고 가늘게 빠른 속도로 떠는 병으로 가슴 두근거림이나 숨이 찬 증상을 주로 동반한다.
 

강시혁 교수는 “심방세동은 증상이 가벼워 간과되는 경우가 많은데,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인 경우 뇌경색 위험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는 항응고치료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의근 교수는 "심방세동은 심장 부정맥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0.67%에서 발견된다. 60대에서는 3.0%, 70대에서는 4.2%까지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면서 "가슴 두근거림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며, 무엇보다 조기진단을 통한 치료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본심장학회지’(Circulation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