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흡연하면 체내 중금속 농도 높아져'
식약처, 국민 4000명 관련성 조사···'어패류·우유 섭취 도움'
2017.06.13 12:19 댓글쓰기

음주·흡연 같은 생활습관과 칼슘·철분 등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식습관이 체내 중금속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체내 중금속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하고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체내 중금속 농도 변화를 추적 조사했다. 체내 중금속 농도와 식품 섭취, 생활습관 등과의 관련성도 확인했다.


그 결과 2015년 우리 국민의 체내 중금속 농도는 5년 전 보다 납, 카드뮴, 수은이 각각 12%, 2%, 23%씩 감소했다.

식품을 통한 중금속 노출량도 납 0.175 ㎍/kg b.w./day, 카드뮴 0.235 ㎍/kg b.w./day, 수은 0.085 ㎍/kg b.w./day로 1차 조사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2010년 1차 조사의 식품을 통한 노출량은 납 0.205 ㎍/kg b.w.day, 카드뮴 0.260 ㎍/kg b.w./day, 수은 0.110 ㎍/kg b.w./day이었다.
 
체내 납과 수은 농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는데 식품을 통한 노출량에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어 음주나 흡연 등 식품 이외의 다른 노출요인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체내 중금속 농도를 높였다. 우리나라 성인 중 음주하는 사람(1주일에 4번 이상)은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체내 중금속 농도가 납은 54%, 카드뮴은 11%, 수은은 89%나 높게 집계됐다.
       
이는 과도한 음주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기 어려워 칼슘, 철분 등 영양성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데 따른 결과다.


영양성분이 체내 흡수돼야 할 자리에 중금속이 대신 흡수돼 체내 중금속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알코올은 칼슘·철분·엽산 등 영양성분의 흡수를 방해한다.


흡연하는 습관도 체내 중금속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체내 농도가 납은 30%, 카드뮴은 23%, 수은 43% 높았다.
 
특히 남자의 경우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집단이 비음주 비흡연 집단에 비해 체내 중금속 농도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어패류, 우유 섭취 식습관은 체내 중금속 농도를 낮추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금속 농도가 30%이상 감소 또는 증가한 집단의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 체내 중금속 농도가 감소한 집단이 증가한 집단에 비해 어패류,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체내 중금속 흡수를 방해하는 영양성분인 칼슘, 엽산, 철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어패류, 유제품을 섭취하는 식습관이 체내 중금속 농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는 것으로 분석된다.
 
식약처는 또 실제 실생활에서 ▲금주·금연 등의 생활습관 개선 ▲칼슘·철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습관이 체내 중금속 농도를 줄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음주·흡연 등의 생활습관과 식습관 개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체내 중금속 노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체내 중금속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칼슘, 철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금주, 금연 등의 생활습관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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