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500병상 충주분원, 지역 정치권 핫이슈
"분원 설립으로 의료불균형 해소" vs "분원 설립보다 기존 인프라 활용 우선"
2023.06.30 05:18 댓글쓰기



충북대학교 전경. 제공 = 충북대병원

충북대학교병원 충주분원 건립이 지역 정치권 쟁점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충북 충주의 낙후된 의료 수준을 해소하기 위해 분원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기존 의료인프라를 활용해서 의료문제를 해결하자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충주시의회는 지난 28일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립 필요성과 지역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충북 북부권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시의회는 이날 열린 275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김영석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공의료 확대를 위한 충주 충북대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과 박상호·강명철 의원이 공동 발의한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한 의대 정원 확대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이 자리에서 "충주는 공공병원과 대학병원은 있지만, 중증·응급질환에 대비하는 일부 진료과가 없다"라며 "도내 북부권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이 될 충주 충북대병원이 설립돼야만 시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충북도와 충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서울과 인근 원주 등지로 의료 원정을 가야 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또 현재 25% 지원 비율인 지방 국립대병원 국고 지원율을 상향할 것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도내 의대 정원은 충북대 49명과 건국대(충주) 40명으로 인구가 비슷한 강원(269명)과 전북(235명)의 3분의 1수준"이라며 "건국대 서울캠퍼스가 의대 운영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충북의 의대 현실은 열악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 의료실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의대 정원 확대가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 의료취약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결의안 2건을 국회와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각급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존 의료인프라 활용한 응급의료센터 가능 병원 더 필요"


그러나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맹정섭 전(前)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설립 추진을 비판하며 기존 의료인프라 활용을 통한 의료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맹 전 위원장은 "일반의료, 막연히 덩치 큰 상급종합병원은 충주에 필요없다. 현재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응급의료센터 기능이 가능한 병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맹 전 위원장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을 별개로 한 대안이 절실하다"며 "지역 의료문제 해결을 위해 건국대 충주병원 정상화 등 기존 의료인프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충북중북부권역 의료실태(응급의료, 일반의료) 전수조사 실시와 건국대 충주병원 정상화를 위한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맹 전 위원장은 "건국대 재단을 압박해서 응급의료부분이라도 서울과 충주병원 간 순환근무를 가동하고, 통합시스템으로 병원이 운영되면 충주 응급의료 공백 일부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충주의료원이 충북대병원과 연동해 일반의료 중심의 상급병원 역할을 하고, 건국대 충주병원을 뇌심혈관응급센터 중심 상급종합병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맹 전 위원장은 지난 2월부터 성명과 거리 선전전 등을 통해 이 의원과 조 시장에게 지역 의료현안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충북대병원은 금년 5월 16일 충주분원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육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및 국고 지원율 상향, 의대 정원 늘리기 등 3대 과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재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은 교육부 예타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는 2024년 1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충주분원은 충주시 대소원면 완오리 일원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에 5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예타를 통과한다면 2024년 착공한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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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구 09.30 18:30
    충북대충주분원적끅지지합니다현재서울로치료다니고있어경제적으로피해가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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