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콧속낭종 새 수술법 세계 첫 개발
2003.01.16 13:15 댓글쓰기
콧망울 안쪽에 덩어리 같은 이물질이 생기는 콧속낭종(비순낭종)에 효과적인 새 수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돼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승규 교수에 따르면 새 수술법은 내시경과 흡인 회전칼날을 이용, 낭종 발생부위에 따라 콧구멍이나 입술 부위 병변 표면에 아주 작은 주머니를 낸 후 낭종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수술법이 콧구멍 내 표면에 붙어 있는 낭종 전체를 제거하거나 입술을 들추고 입술 밑을 통해 코 사이로 접근했던 것에 비해 이 수술법은 마취 후 2분만에 수술이 끝날 정도로 짧은 시간내에 수술과 회복이 가능하며 출혈도 적다.

지난 97년 대만 의료진이 美 학회에서 정 교수의 수술법과 유사한 '내시경 이용 낭종 제거 후 이물질 재발생 방지를 위한 조대(造袋)수술법'에 대해 보고한 바 있으나 이 또한 15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 정 교수의 수술법이 한단계 진일보 한 새로운 연구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해 비순낭종으로 내원한 여성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이 수술법을 시행한 결과 이같은 장점은 물론 현재까지 어떠한 합병증이나 병의 재발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승규 교수는 "기존 비순낭종 제거수술에 막연히 불안해 하던 환자들이 2분 이내의 짧은 시간내에 고통 없이 간단하게 시술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며 "이번 새 수술법은 낭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간단하기 때문에 개원가에서도 쉽게 배워 임상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순낭종이란 콧망울 안쪽과 입술부위에 덩어리 같은 이물체가 만져질 뿐 아니라 상태에 따라 그 크기가 변해 코부위가 부어오르는 것 같은 외형을 띠는 주로 여성에서 발생되는 원인 불명의 희귀질환이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