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채인정교수, 골다공증 새치료법 개발
2003.01.20 12:42 댓글쓰기
고대 안암병원 채인정(정형외과)[사진] 교수팀이 기존 풍선척추성형술 보다 치료비가 저렴하면서 치료효과가 우수한 골다공증 치료법인 금속척추성형술을 개발했다.

20일 채인정 교수팀에 따르면 이 수술법은 척추골절 환자를 국소마취해 X선 투시경을 보면서 금속골절복원기(metal elevator)를 척추 압박골절 부위에 접근시킨 뒤 단계적으로 금속을 둥글게 위로 올려 주저앉은 척추뼈를 원상 회복시키게 된다.

또 주저앉은 척추뼈 공간에 접착제 역할을 하는 액체 골강화제(골시멘트)를 주입, 골다공증으로 약화된 뼈를 강화시키고, 척추도 골절되기 이전의 상태로 복원한다.

골강화제의 경우 주사기로 주입함으로써 수술칼로 절개하거나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며, 뼈가 빠르게 붙어 일주일 정도만 입원하면 퇴원 가능하다.

채인정 교수팀이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이 수술법으로 7명을 치료한 결과 모두 일주일 후 가벼운 운동이 가능했으며, 한 달 후에는 정상인 수준까지 도달, 치료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풍선척추성형술은 풍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번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금속골절복원기는 얇은 스테인레스 재질로 만들어져 여러번 사용 가능해 수술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척추압박골절 환자에게 시행되고 있는 풍선척추성형술은 치료 효과가 비교적 좋지만 기구 비용이 450만원이나 돼 환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지만 금속골절복원기를 이용하면 수술비를 1/10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채 교수의 설명이다.

채 교수는 "금속골절복원기의 강도를 단계적으로 측정한 결과, 자동차 타이어 압력 이상의 강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정성도 우수하다"면서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를 획득해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쓰여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채 교수팀은 이 금속골절복원기를 특허 출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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