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인간복제' 관련 서적 출간 '붐'
2003.01.21 01:37 댓글쓰기
클로네이드사의 인류최초의 복제인간 탄생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국내 서점가에도 인간복제를 다룬 관련 서적이 물밀 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1일 교보문고 등 서점가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생명복제에 대한 내용을 윤리적·유전학적인 측면에서 다룬 국내외 신간이 속속 출시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인간복제 관련 서적은 버밍엄 앨러배마대학 교수인 그레고리 E. 펜스의 '누가 인간복제를 두려워하는가'를 비롯해 '21세기의 신과 과학 그리고 인간' '생명윤리의 철학' '유전자가 세상을 바꾼다' 등 10여권 이상에 달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간복제 논란의 한 가운데 서 있는 클로드 라엘이 지난 2001년 출간한 'YES 인간복제'도 최근 들어 다시 주목받는 등 인간복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서적 출간은 더욱 붐을 이룰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시중 서점가에 출간된 인간복제 관련 서적 가운데 '누가 인간복제를 두려워하는가'는 인간복제 옹호론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당당히 주목받고 있다.

저자인 그레고리 E. 펜스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인간복제 반대론자들을 지배하고 있는 원죄 의식이 인류가 행하는 새로운 과학적 시도를 신의 뜻을 거스르는 심각한 범죄라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우리는 이미 복제로 태어나는 사람이 노예, 공장 일꾼, 자동 로봇 혹은 범죄자일 것이라고 치부해 버렸다"며 "하지만 그들도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임에 틀림없다.……, 그들과 다른 아이들 사이에 유일한 차이는 그들이 임의대로 섞인 유전자가 아니라 선택된 한 유전자를 유전받았다는 것뿐이다"며 인간복제 옹호론을 펼쳤다.

또 다른 인간복제 관련서적인 '인간복제, 희망인가 재앙인가'는 前단국대 의료원장을 역임한 김건열 교수가 풍부한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복제와 생명공학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아냈다.

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인간 복제와 관련 그 기술적인 면과 문제점, 현존하는 윤리적 측면의 여러 가지 의견을 다각도로 짚어나갔다

무엇보다 그는 현재 선진국에서 앞다퉈 진행되고 있는 생물의 유전정보 및 게놈 연구가 지나치게 상업성에 치중하고 있음을 지적, 인간복제의 상업화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냈다.

최근 들어 다시 주목받고 있는 클로드 라엘의 'YES 인간복제'는 인간복제가 인류의 소망인 '영원한 생명'을 가능케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라엘은 특히 이 책에서 "우리 자신의 육체를 정확히 복제할 수 있게 되면 그 다음단계는 기억과 성격을 새로 복제된 두뇌에 이전시켜 긍극적으로 영원히 살 수 있게 된다"며 다소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복제인간을 주인공으로 다룬 독일 여류작가 샤를로테 케르너의 '블루프린트'라는 제목의 소설이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소설 속 주인공인 '이리스 셀린'은 온몸의 근육이 굳어가는 희귀병인 '다발성 경화증'에 걸리지만 피아니스트로서 자신의 예술적 삶을 연장하기 위해 재생의학자를 통해 '시리'라는 복제인간을 만들어낸다.

복제인간 시리는 이리스의 소망대로 피아노 연습에 몰두하며 로봇처럼 살아가지만 갈수록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품게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 '블루프린트'의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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