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호르몬 요법, 알츠하이머에 효과적
2003.01.08 01:24 댓글쓰기
여성 호르몬 요법에 사용되는 호르몬 치료제가 알츠하이머병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윤병구 교수팀은 초·중기 증세의 여성 알츠하이머 환자 55명을 26명의 기존 치매 전문치료제인 타크린(Tacrine) 치료군과 29명의 여성호르몬 대체요법 치료군으로 무작위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윤 교수팀은 실험 진행 6개월 이후 치매의 표준 진단법인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일상생활기능의 악화정도와 인지기능면의 악화정도를 비교 판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상생활기능 악화정도에서 타크린 치료군의 악화정도는 0.4점인데 비해 호르몬 대체요법군의 악화정도는 0.1점인 것으로 조사돼 그 효과의 우월성이 입증됐다.

또, 인지 기능면의 평가에서는 타크린 치료군과 여성호르몬 대체요법군 모두에서 치매 진행을 크게 억제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두 치료법의 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 교수는 "그간 갱년기 장애와 골다공증 치료에서 효과가 입증됐던 여성 호르몬 대체요법이 치매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것은 퇴행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있어 호르몬 치료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내 불임관련 학술지 'Fertility and Sterility 2003년도 2월호' 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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