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등 심장병 月오전 적색경보…발병 최고
2003.01.10 02:26 댓글쓰기
40대 돌연사 주범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등의 심장병은 월요일 아침 8시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 관심을 모은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원 교수[사진]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지난 4일까지 42일동안 병원에 입원한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환자 1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상인 70명(51.9%인)이 오전 8시∼오후 2시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차병원을 거쳐 응급실을 찾은 경우나 병원을 오는데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심장발작이 일어난 시간은 오전 8시∼10시 사이인 것으로 분석된다.

요일별로는 월요일이 24명으로 다른 요일(평균 16명)에 비해 5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근육에 빈혈이 생기는 협심증과 완전히 막히면서 심장근육이 죽어 발생하는 심근경색증은 겨울철 아침에 많이 발생한다.

이는 겨울철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인체를 흥분시키고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결국 심장에 부담을 가져오는 것.

특히 전날 술, 담배를 지나치게 했을 경우에는 다음날 아침 심장돌연사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과음은 심장의 관상동맥을 경련, 수축시켜 심장이 빈혈 상태에 빠지는 심장 허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담배도 니코틴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혈관계에 무리를 주며, 일산화탄소는 혈중 헤모글로빈과 민감하게 결합, 심장과 뇌에 산소공급을 방해한다.

김원 교수는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적이지만, 추운 겨울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인체를 흥분시키고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의 활동이 늘어나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해 심장에 부담을 가져올 수 있다"며 "특히 겨울철 월요일 아침에는 실외운동보다 가급적 실내운동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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