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건조, 겨울철 건선 악화 주범'
2003.01.14 02:23 댓글쓰기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알려진 건선이 요즘 같은 겨울철에 악화되는 주요인은 피부 건조 때문이라는 사실이 관련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피부과 윤재일 교수팀이 영국에서 발간되는 피부과 표준학술지인 'Clinical Experimental Dermatology' 최근호에 피부 건조가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에 건선을 악화시키는 주 원인임을 밝히는 연구결과를 게재했다고 14일 밝혔다.

건선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으로,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지속적으로 반복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겨울이 길고 △일사량이 적고 △겨울 동안 밀폐된 실내에서 과도한 난방을 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피부 건조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추정돼 왔다.

윤재일 연구팀은 피부의 건조 정도와 피부를 통한 수분 소실 정도를 기계적으로 측정해 피부건조가 건선 악화의 중요 원인인지를 밝히는 연구를 시행했다.

이를 위해 윤 교수팀은 70명의 만성 건선환자를 대상으로 피부의 건조 정도를 측정해 경증(14명, 건선 부위가 체표면적의 5% 미만)·중등증(38명, 침범 부위가 5~30%) ·중증(18명, 30% 이상)으로 각각 구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선이 침범한 부위의 건조 정도가 정상 부위 건조 정도와 비교해 상당히 심했으며, 건조의 심한 정도는 건선의 경중도와 비례해 일치했다.

즉, 건선의 경중도를 나타내는 수치와 피부습도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 피부를 통한 수분소실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건선이 경증에서 중등증, 중증으로 갈수록 피부의 건조 정도와 피부를 통한 수분소실이 이에 비례해 심화됨을 확인했다.

윤 교수는 "건선은 아직 완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건선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피부에 적절한 수분을 공급해 건조를 막는 것이 우선적인 방법"이라며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평소 피부 습도를 유지하는 노력을 기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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