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비만치료 성공…영구적 체중감량 가능
2003.01.14 12:23 댓글쓰기
합병증을 동반한 난치성 고도비만 및 심한 복부비만을 근본적으로 치료 할 수 있는 수술법이 선보여 비만환자들에게 희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외과 김원우 교수팀은 베리아트릭 수술(Bariatirc Surgery)이라 불리는 복강경 비만 수술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 14일 심한 병적 복부비만을 가지고 있고 고혈압과 당뇨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는 환자(고모씨: 62세, 여자)를 대상으로 성공리에 수술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수술은 기존 피하 지방을 제거해 체형을 관리하는 지방흡입술과 달리 환자 개개인의 식습관에 맞게 위를 성형하거나 장을 우회시켜 조금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을 느끼며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해도 지방이 흡수되지 않게 하는 치료법이다.

또한 지방이나 단백질 위주가 아닌 탄수화물 등이 주식으로 식생활 습관이 서구와는 많이 다른 우리나라에서는 보다 단순한 수술방법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장기간 영구적인 체중의 감량 및 유지가 가능해 비만에 의해 생긴 당뇨 및 고혈압, 관절염 등의 합병증 치료에도 획기적인 결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수술법은 복강경술을 이용, 상처부위가 적고 통증이 작을 뿐 아니라 회복기간이 짧은 등 장점이 부각돼 미국에서는 연간 6만명이 시술을 받고 있을 정도로 새로운 비만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교수는 "비만 및 과체중의 최우선적인 치료 방법은 역시 식이조절, 운동, 행동 습관의 교정"이라고 전제하며 "그러나 이에 실패해 합병증을 동반한 고도 비만 및 심한 복부 비만이 생긴 경우에는 복강경 비만 수술법을 고려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논문은 미국 유수 저널인 소화기외과학회지(Journal of Gastrointestinal Surgery) 및 비만외과학회지(Obesity Surgery)에 채택돼 게재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