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조직 선택적 공격 항암물질 국내 개발
2003.01.16 02:36 댓글쓰기
국내 연구진이 암조직에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나노크기의 고분자형 항암물질을 세계 최초로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손연수 교수팀은 16일 나노크기의 새로운 비유기계 포스파젠계 의약전달체에 백금착물을 결합, 암조직에 선택성을 갖는 새로운 고분자형 암암제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이 고분자형 항암제는 수용성이며 생분해성이어서 동물시험 결과 선택적 투과 보유효과 때문에 정상 세포조직보다 암조직에 6~7배 가량 더 많이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높고 화학요법제로 치료가 어려운 위암세포에 대해 항암제 투여후 60일일간 암세포 성장률이 10% 미만에 불과해 항암효과가 탁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중인 대부분의 항암제는 암세포나 암조직에 대한 선택성이 없어 정상세포도 같이 죽이는 문제가 있어 심한 독성과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암세포나 암조직만 선택적으로 공격,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려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신 교수팀은 이 신물질에 대해 국내외 특허 출원을 준비중이며,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위암과 폐암세포에 특효가 있어 상품화에 성공할 경우 세계 시장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신물질 연구는 현재 과학기술부가 추진중인 '생리활성화학물질 개발 사 업' 일환으로 진행중이며 동성제약(주)이 참여기업으로 지원해 왔다.

신 교수팀은 앞으로 2년간 본격적인 독성 및 대사시험 등을 거쳐, 임상후보물질을 확정한 뒤 동성제약과 라이센싱계약을 체결해 상품화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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