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93% '부모, 소아감기에 항생제 원해'
2002.12.24 10:12 댓글쓰기
대다수 의사들은 소아감기환자에 대해 보호자가 항생제 처방을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환자 보호자는 항생제 처방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 항생제 처방에 대한 의사와 환자 보호자간 인식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조홍준 교수 등이 최근 가정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소아감기환자의 항생제 처방 및 효과에 대한 의사와 보호자의 견해차이' 논문에서 제기됐다.

조 교수는 소아과 개원의 600명·보호자 5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사의 93%는 항생제 사용에 대해 보호자가 기대를 느낀다고 응답한 반면, 보호자는 2%만 항생제 처방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의사의 40%는 항생제 처방을 하지 않을 경우 보호자가 의사를 바꿀 것으로 걱정하고 있으나 이때문에 의사를 바꾼 경험이 있는 보호자는 2%에 불과했다.

의사 47%, 보호자 60%는 항생제 사용으로 감기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의사 73%와 보호자 34%는 항생제가 감기의 합병증을 억제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연구진은 "조사결과 감기에 대한 항생제 효과 및 처방이유에 대해 의사와 보호자간에 큰 차이가 있었다"며 "의사는 약이나 항생제 처방에 대해 환자의 기대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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