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 치료 세포회로신호 세계 첫 규명
2003.01.02 02:04 댓글쓰기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진이 간경화 치료의 세포회로신호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중 하나인 서울대약대 김상건<사진> 교수팀은 최근 대표적인 발암억제 약물인 '올티프라즈'의 암예방 기전을 규명하는 동시에 암발생 억제를 위한 새로운 세포내 회로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특히 이 약물이 암을 예방하는 경로와 동일한 기전으로 대표적 난치성 질환인 간경화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혀내는 개가를 올렸다.

김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암연구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미국 국립암연구소 학술지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2003년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올티프라즈(Oltipraz)'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발견해 '임상2기' 시험이 완료 단계에 있는 암발생 억제 약물로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팀은 '올티프라즈'가 발암물질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며 암발생을 차단하는 해독 단백질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그 과정에서 새로운 세포 신호회로를 발견해낸 것이다.

따라서 이 약물은 오는 2004년까지 임상시험을 거친 후 빠르면 2005년부터는 일반인에게 치료제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예방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암발생 억제를 위한 식이요법 및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며 "또한 간경화를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치료제가 전혀 없는 현 상황에서 올티프라즈는 유일한 간경화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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