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醫, 제왕절개 줄이기 자정활동 착수
2002.12.22 13:25 댓글쓰기
산부인과 학회와 산부인과 개원의협의회가 제왕절개율 감소를 위한 자정활동에 착수, 전 의료계는 물론 관계 당국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의료기관별 제왕절개율 인터넷 상 공개' 등 정부가 제왕절개율 감소를 위한 규제 가능성을 제기하자 의사들이 먼저 나서게 된 것.

학회 핵심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규제방침에 대해 효율성 여부는 물론 의사의 진료권 침해 등과 관련, 논란이 많았던 실정"이라며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 모색의 일환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산개협에 따르면 시범사업 차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활동은 1년후 그 성과를 측정, 추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며 현재 심평원으로부터 제왕절개율이 40%가 넘는 의료기관의 리스트를 전달받은 상태다.

또한 이번 사업을 위해 학회의 산과 교수들과 산개협 회원들은 6명의 TFT를 구성, 이 팀을 주축으로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담당 위원을 10명 내외까지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들 담당위원들은 최근 1차 보고를 끝낸 제왕절개·질식분만·자궁적출술 등에 대한 표준진료지침을 기준으로 각 의료기관과 제왕절개율이 높은 원인과 문제점 등을 논의, 통계화할 방침이다.

산개협 관계자는 "표준진료지침을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각 회원과의 탄력적 의견조율을 통해 왜 제왕절개율이 높은지에 대해 스스로 그 원인을 찾도록 할 것"이라며 "1년 후 분명히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학회 관계자 역시 "산부인과의 문제를 정부나 타 기관에서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들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는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정부의 규제책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본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 여부가 학회 내부는 물론 의료계 전반의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계 문제를 의사들 스스로 해결하는 자정활동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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