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방사선의학회 재도약 행보 '주목'
2002.12.17 11:04 댓글쓰기
대한방사선의학회가 판독료 분리 성과에 이어 과 명칭 변경 등 재 도약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학회 고위 관계자는 "이번 비배타적 판독료 분리에 대해 논란이 많으나 이번 성과가 학회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 됐음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판독료 분리를 계기로 학회의 단계별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다시 출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학회는 인터넷을 통해 회원명부 정리 작업을 실시중이며 작업의 효율화를 위한 '개명투표 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정회원 수를 정해 개명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우수 인재 기반 탄탄…재도약 가능성 충분

이달 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88회 북미방사선의학회(RSNA)에서는 총 290편의 논문 중 10%에 해당하는 29편을 국내 방사선과 전문의들이 수상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전체 논문 중 국내 전문의들이 제출한 논문이 175편을 차지, 미국과 캐나다 등에 이어 4번째를 차지했다.

강남성모병원 방사선과의 한 교수는 "북미방사선의학회는 전 세계 관련 학자 5만여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라며 "이같은 성과는 국내 방사선과 의사들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평했다.

학회 관계자도 "세계적 수준의 우수 인재 기반을 가지고 있는 한 방사선과의 재도약은 앞으로 시간문제"라고 밝게 전망했다.

전공의 수급난 여전…과 개명 통한 분위기 쇄신 기대

2003년 전공의 모집에서도 방사선과는 예년과 비슷한 136명 정원에 82명이 지원, 0.6:1 이라는 턱없이 모자라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전공의 확보를 위해 학회차원서 사전 조사를 실시하는 등 여러 가지 해결 방안을 강구했음에도 발생한 미달 현상.

한양대병원 방사선과의 한 교수는 "판독료 분리가 조금만 일찍 성사됐어도 이같은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비배타적 판독료 분리의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킬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살려 개명작업과 함께 밝은 전망을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에게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회 관계자 또한 "개명작업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조속한 시일내에 이번 작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회원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고 그만큼 역량있는 학회로 거듭나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명작업 효과 있을까?…논란 많아

그러나 이같은 개명작업에 대해서도 찬반이 엇갈리며 논란을 빚고 있는 상황.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현재 학회내에서는 개명작업이 학회 재도약에 무슨 성과가 있을 것인가 의구심을 갖는 회원들이 많다"며 "오히려 장시간 소요되는 작업을 진행하느라 재정적인 어려움만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즉, 개명작업의 효과 여부는 물론 작업 추진으로 발생하는 재정적 문제와 오류, 현재 과명이 더 낫다는 반론 등 문제점이 속출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학회 관계자는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 내부 조율을 매듭지은 후 추진하겠다"며 "또한 작업을 위한 정보는 개명 경험이 있는 타 학회와 복지부·국회 등 관련 기관의 자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독료 분리와 달리 내부적 조율이 더욱 중요한 작업"이라며 "개명작업을 통한 분위기 쇄신으로 학회 발전을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현재 두명의 학회 고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회원들의 찬·반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과 개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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