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학회, 레지던트 수련 3년제 건의
2002.12.17 04:05 댓글쓰기
소아과, 신경과 등 일부 학회에서 레지던트 수련기간을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가운데 내과학회가 수련기간을 3년으로 단축해 줄 것을 복지부에 공식 요청했다.

16일 대한내과학회에 따르면 "의학의 전문화 및 세분화로 전문의 자격 취득후 분과전문의 교육을 2년 더 받고 있어 전공의 수련기간이 지나치게 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회는 최근 복지부에 레지던트 수련기간을 현행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이와관련 내과학회 박선양 수련교육이사(서울의대 내과)는 "내과는 레지던트 수련기간 4년과 분과전문의 2년을 합해 총 6년을 교육받고 있다"며 "대학병원 교수나 병원에 남는다면 이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개원의 입장에서는 교육기간이 너무 길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최근에는 의학교육제도의 변화로 4+4의 의학전문대학원 제도도 도입되고 있어 개원의는 3년 이상의 수련이 불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지난 92년부터 분과전문의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내과학회는 지난 2000년부터 수련기간 단축을 요구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내과평의원회에서 3년 단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 단축된 수련기간에 맞는 교육목표, 수련내용 등 개선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내과학회 이외에 소아과, 신경과 등의 학회에서도 이미 레지던트 수련기간 단축 문제를 놓고 활발한 논의가 진행중이어서 복지부의 답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분과전문의 제도는 법적·제도적으로 정부가 공식 인정하고 있는 제도가 아니다"며 "타과에서도 일부 분과전문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내과학회의 건의안을 면밀히 검토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