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환자 84% '과다흡연'·78% '과음'
2002.12.06 11:46 댓글쓰기
식도암 환자의 84%가 하루 한갑 이상의 습관성 과다흡연자이며 78%는 독한 술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습관성 과음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식도암 환자의 과반수인 62%가 습관적으로 과음과 함께 과다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막연하게 추정돼오던 식도암과 음주·흡연간 연관성이 명확하게 규명됐다.

또한, 식도암의 치료방법으로 일반적인 림프절 불완전적축술 보다 경부와 흉부, 그리고 복부의 국소림프절을 확대 적출하는 적극적 수술방법인 림프절 완전제거술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흉부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돼 참석자들로부터 관심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흉부외과 박재길 교수팀은 지난 95년부터 2001년까지 6년간 식도암으로 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 358명을 대상으로 연구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하루 한 갑 이상의 습관성 과다 흡연자가 84%로 나타났고 소주 등 독한 술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습관성 과음자가 78%였으며 특히 양자 모두에 해당되는 환자가 62%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치료팀은 연구군으로 1995년 4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병원에 내원해 식도암으로 림프절 완전제거수술을 받은 환자 98명을, 비교군으로는 1990년 1월부터 1994년 3월까지 병원에서 고식적으로 림프절 불완전적출술이 시행됐던 식도암환자 54명을 대상으로 임상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림프절 완전제거수술을 받은 전체 환자의 5년 생존율이 39.5%로 나타나 림프절 불완전적출술을 시행한 환자의 5년 생존율 29%에 비해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결과는 외국의 연구보고에 의한 30~32%와 2000년 보건복지부 암등록에서 11.2%로 보고되는 5년간 생존률 임상 성적보다 훨씬 향상된 치료 효과다.

박 교수는 "림프절 완전제거술이 수술 후 위중한 합병증이나 병원 사망의 빈도가 높지 않아 술식의 위험도면에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유용한 수술 방식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박 교수는 지난 95년 이 수술법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 시도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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