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약대, 암·뇌졸중등 치료연구 전기 마련
2002.11.27 01:55 댓글쓰기
국내 한 연구진이 산소농도에 따른 단백질의 새로운 구조 변형과 분해기전을 규명하는데 성공, 악성암과 당뇨병성 망막증 등 혈관과다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과학기술부는 27일 국가지정연구실 사업을 수행중인 서울대약대 김규원 교수<사진>가 단백체학(proteomics) 연구의 핵심분야인 단백질 기능연구에서 단백질의 새로운 구조 변형과 그에 따른 혈관생성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 유수의 권위지인 '셀 (Cell)'지에 게재(27일자)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HIF-1α'(hypoxia-inducible factor-1α) 단백질의 새로운 구조변형 인자로 아세틸화 효소인 ARD1(Arrest-Defective protein 1)을 발견했다.

산소농도에 따라 그 기능이 달라지는 HIF-1α는 악성암, 류마티스성 관절염, 건선, 그리고 당뇨병성 망막증 등의 여러 질환조직세포에서 과다 발현된다.

김 교수는 ARD1 아세틸화 효소가 세포질에 존재해 산소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HIF-1α를 아세틸화시킴으로서 단백질의 분해촉진 기능이 있음을 규명했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산소농도에 따라 혈관이 어떻게 생성되는가를 밝힌 것"이라며 "ARD1 아세틸화 효소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혈관생성을 분자수준에서 차단해 악성암, 류마티스성 관절염, 건선조직의 세포성장을 억제시킬 수 있으며, 당뇨병성 망막증의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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