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무혈성괴사, 자가골모세포이식 치료 '성과'
2002.11.27 09:35 댓글쓰기
자가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골모세포 이식술이 고관절 무혈성괴사 질환자의 증상 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톨릭대학교 성모·강남성모병원 정형외과 권순용 교수와 김용식 교수팀이 2001년 3월부터 9명의 초기 고관절 무혈성괴사 환자에게 이 시술법을 적용한 결과, 임상적 측면에서 93% 이상 매우 양호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고관절(대퇴골두)는 특발성 무혈성괴사이며 원인으로는 고관절부 외상, 과다한 음주, 부신피질호르몬 과다투여, 혈액학적 질환, 만성 신질환, 전신성 홍반성 낭창 및 만성신질환, 장기이식 등이 관계돼 주로 30~50대 남자에게 호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고관절(엉치뼈) 무혈성괴사 치료는 고관절의 함몰이 심하지 않는 시기까지는 관절을 유지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함몰이 심하면서 퇴행성 변화까지 있는 경우에는 인공관절치환 성형술 등 수술적 요법 이외에 특별한 방법이 없었던 실정이다.

또한 환자의 관절을 유지하기 위해 핵심감압 천공술, 장골이식술, 비골 이식술, 회전 절골술등을 활용하고 있으나 시술자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고 시술시간이 오래 걸리며 이식할 뼈를 떼어낸 부위에서 동통의 후유증이 남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치료팀에 따르면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자가골모세포이식 방법을 적용한 결과 특이할만한 면역학적 조직 부적합 부작용이 없었으며 세포 배양액에 의한 부작용이나 감염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수술로 인한 다량의 출혈 등을 야기하지 않는 장점을 가졌음은 물론 시행방법이 간단하고 시술시 중·단기 추시 결과에서도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치료팀은 "이번 시술법은 골모세포 이식을 인간 질환 치료에 시도한 방법으로 고관절(엉치뼈) 무혈성괴사의 세포학적 치료에 대한 잠재력과 임상적 적용, 가능성을 진작시키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지난 22일 열린 대한정형외과학회 고관절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돼 참석자들로부터 상당한 호평과 주목을 받았다.

[사진설명] 자가골모세포이식술 (왼쪽 위 부터)

일차 시술은 현재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대퇴골두의 중심감압술(수술시간은 30분 내외의 위험성과 고통이 별로 없는 간단한 술식)과 골반부로 부터의 골수를 채취로 이루어 지게 된다(도해 1).

채취된 골수는 국내최초 생명공학제품 관절염 치료제 콘드론을 출시한 셀론텍 연구소로 보내지고, 2-3주간의 무균하에서 다양한 처치를 통하여 줄기세포는 배양(도해 2, 도해 3), 증식돼(도해 4), 골아세포 특징을 가진 세포로 분화하게 된다.

환자는 일차 수술 후 3~5일에 퇴원하며 채취된 골수세포로 부터의 줄기세포 배양이 9000만 내지 1억2천만개의 골모세포양 세포군으로(도해 5) 형성되는 2~3주 사이에 재입원, 국소마취하에 일차 시술이 시행된 중심감압술 부위를 통해 무혈성 괴사부위에 세포이식을 시행하게 된다(도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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