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자기장 의자로 야뇨증 치료
2002.11.19 11:31 댓글쓰기
학령기 어린이들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는 야뇨증을 약물이 아닌 자기장 의자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9일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한상원 교수는 야뇨증 치료를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어린이들에게 자기장 의자를 이용한 치료법을 처음으로 시도,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자기장 치료법은 의자에서 나오는 자기장이 방광의 과잉수축과 불안정 현상을 조절하는 방관근육과 중추신경계, 골반근육 등을 자극, 이 근육들을 운동시키고 나아가 방광근육 안정을 가져오게 하는 것.

하루 4번이상 바지에 오줌을 싸는 아들(가명 석호, 7세) 때문에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 최선희(34세, 여)씨는 동네병원 소개로 한상원 교수를 만나 자기장의자 치료 한달여만에 놀라운 효과를 보게 됐다.

최씨는 "10분마다 오줌이 마렵다고 했었는데 그 증세가 없어져 이제는 놀이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됐고 바지에 오줌싸는 것도 하루 1회 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

석호군의 경우는 앞으로 6주 정도만 치료를 더 받으면 완치된다는 것이 주치의 소견이다.

그동안 자기장을 이용한 치료는 성인의 긴장성요실금 질환에 이용돼 왔다.

치료효과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치료기기가 개발되지 않아 어린이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있던 것을 한상원 교수가 자기장의 범위나 골반극 자극에 효과적인 면을 고려한 어린이전용 자기장기계를 개발한 것이다.

한상원 교수는 "전체 아동의 15%가 야뇨증을 갖고 있는데 이런 어린이 총 10명을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6명의 배뇨증상이 호전됐고 4명 이상은 야간 배뇨 빈도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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