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의대 배석철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2002.11.20 02:38 댓글쓰기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20일 충북대 의대 배석철 교수<사진>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1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로 선정된 배 교수는 'RUNX3' 유전자의 기능 상실이 인체위암의 주요 발병 원인임을 밝힘으로써 위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분자생물학적 기초를 마련했다.

현재 위암은 한국, 일본, 중국에 특히 많은 암으로, 국내에서만 연간 4만명, 세계적으로는 연간 약 1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교수팀은 RUNX3를 결손시킨 유전자 조작 생쥐를 생산하고, 이 쥐의 위상피 조직에서 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분열하는 현상을 관찰함으로써 RUNX3가 TGF-β 신호전달 과정에 필요한 단백질임을 확인했다.

또 분자생물학적 연구를 통해 Smad와 RUNX3 단백질의 결합이 TGF-β의 세포 분열 억제와 세포사멸 유도에 필수적임을 밝혔다.

배 교수팀은 동물 실험에 이어 인체 위암 환자의 조직 및 위암 세포주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RUNX3 유전자가 약 60%의 위암에 있어서 불활성화돼 있음을 확인했고, 불활성화된 RUNX3 유전자를 약물처리에 의한 방법으로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배 교수의 연구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과 치사율이 가장 높은 암 중 하나인 위암의 발병원인을 분자수준에서 규명한 것으로, 이를 통해 정립된 위암 발병기전은 위암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이론적 배경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편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채영복 과학기술부 장관, 김정덕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김원재 충북대 의대 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1일 과기부 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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