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성 골다공증 무관심 위험수준 이르러
2002.11.20 12:01 댓글쓰기
우리나라 여성들의 골다공증 방치 수준이 위험 수위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나 인식의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20일 대한골다공증학회가 골감소증 혹은 골다공증 판정을 받은 여성 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가 "나는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더욱이 골다공증의 초기 증세인 골감소증으로 판명된 응답자의 경우 47%에서, 골다공증으로 판명된 응답자들중 30%가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골감소증 환자로 판명된 응답자 가운데 35%가, 골다공증 환자로 판명된 응답자중 40%가 이전에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즉 상당수 여성들이 '침묵의 병'인 골다공증의 특성을 무시한 채 사전 관리를 하지 않는 등 병을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골다공증을 위한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치료(43%)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운동요법(23%), 식이요법(6%), 한방요법(2.5%)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대한골다공증학회 회장인 김정구 교수(서울의대 산부인과)는 "무료 검사를 받은 757명의 골밀도 진단 결과, 전체 검사자의 67%인 510명이 골다공증 혹은 골감소증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무엇보다 환자들의 질환 인식 및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김 교수는 "골다공증은 '침묵의 질환'이라고 불릴 만큼 골절이 유발되기 전까지 아무런 자각 증상을 느낄 수 없는 병이기 때문에, 사전 예방 및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대한골대사학회와 공동주최한 ‘골다공증 무료 강좌 및 진단’행사에 참석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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