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환자 35%, 항생제 치료 필요 없어
2002.11.21 01:23 댓글쓰기
전립선염 환자의 35%가 세균이나 염증과 무관한 비염증성 만성 전립선염 환자인 것으로 확인, 이들에게는 기존 항생제 치료가 필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비염증성 만성전립선염에는 항생제 대신 알파 차단제(Tamsulosin)나 알파 차단제(Tamsulosin)·비스테로이드계 항염제(Ibuprofen)를 병용할 경우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도 함께 입증됐다.

기존 전립선염의 치료법은 전립선염 환자의 증상 및 간단한 소변, 전립선 염증검사 시행 후 항생제를 3개월 이상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비뇨기과 요로감염 클리닉 조용현·김세웅·이승주 교수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 비염증성 만성전립선염 환자 치료에 탁월한 성과를 평가받고 있다.

조 교수팀은 지난 2001년 6월부터 2002년 3월 사이, 전립선염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 304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염을 분석·관찰했다.

방문환자의 연령은 21세부터 48세 사이로 평균연령은 36세였으며 특히 전립선염을 분류한 결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이 42명(13.8%), 염증성 만성 전립선염이 124명(40.8%), 비염증성 만성전립선염이 107명(35.2%), 전립선과 무관한 요도염이 31명(10.2%)으로 조사됐다.

또한 조 교수팀은 비염증성 만성전립선염 환자에게 알파 차단제나 알파 차단제·비스테로이드계 항염제의 병용 복용을 12주간 시행한 결과 탁월한 증상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비염증성 만성 전립선염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 대부분이 사회생활을 왕성히 할 연령인 20~40대에서 많이 나타는 것으로 증명됨에 따라 전립선 환자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발표돼 참석자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한편 조 교수팀은 지난 해 7월 전립선염 진단을 위한 유전자 진단법(PCR 검사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 기존 배양검사로는 진단이 불가능한 전립선염의 원인균인 클라미디아, 유레아 프레즈마, 마이코플라즈마 등의 검출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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