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시테인 농도 ↑…무증상 뇌경색 위험 ↑
2002.11.01 12:40 댓글쓰기
혈액내 단백질인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무증상 뇌경색에 걸릴 위험이 3.6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차병원 신경과 최병옥 교수팀은 최근 무증상 뇌경색 환자 103명과 정상인 107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조사한 결과 환자군은 12.91±5.84μ㏖/L인 반면 정상인군은 10.21±3.92 μ㏖/L로 나타나 전자가 후자보다 유의하게 높았다고 밝혔다.

'소리없는 뇌경색' 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일반적인 뇌경색을 의심할만한 팔다리의 마비나 감각이상등 신체장애 증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으면서 CT나 MRI 등의 뇌촬영을 통해 우연히 뇌경색이 확인된 경우를 말한다.

이에따라 최근까지 뇌 안에서 뇌경색이 이미 진행되고 있어도 환자 본인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혈중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높을 경우 무증상 뇌경색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앞으로는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혈액검사를 이용하면 무증상 뇌경색을 예측하고, 조기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이번 연구결과는 혈액검사의 하나로 무증상 뇌경색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엽산섭취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는 대안이 함께 제시됐다는 점에서 향후 뇌경색의 조기진단과 예방을 가능케하는 매우 유용한 진단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병옥 교수는 "뇌졸중은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으로 어렵게 치료가 돼도 휴유증이 심각해 사후약방문격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이번 연구는 이같은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겨울철에는 뇌졸중의 발병률이 높은 만큼 건강검진시 혈압을 체크하듯 혈중 호모시스테인 수치검사도 함께 이뤄지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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