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뇌세포, 신경줄기세포로 재생 '성공'
2002.10.21 12:48 댓글쓰기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진이 신경줄기세포와 합성고분자화합물을 이용해 뇌성마비와 뇌졸중 등의 중증 뇌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을 개발했다.

연세의대 소아과학교실 박국인 교수팀은 21일 심한 뇌손상을 유발한 실험용 쥐에 생분해성 고분자화합물에 신경줄기세포를 배양한 후 이를 손상당한 쥐의 뇌 부분에 이식한 결과, 신경세포가 정상적으로 재생됐다고 밝혔다.

과학기술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뤄진 이번 연구결과는 관련 분야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러지' 11월호에 표지사진<사진>과 함께 게재될 예정이다.

박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수술용 봉합사 등의 재료로 사용되는 생분해성 `PGA(Polyglycolic acid)' 화합물과 신경줄기세포를 3∼7일 정도 배양한 후 이를 뇌손상을 당한 실험용 쥐 100여 마리에 이식했다.

그 결과 2∼4주가 경과하면서 실험용 쥐의 70% 이상에서 뇌손상 부위가 복구됐으며, 신경세포가 복구된 쥐로부터 특이 행동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 교수는 "뇌손상 부위에 이식된 고분자 화합물이 신경세포 분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신경조직도 조직공학적으로 재생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고분자화합물에 재생효과를 촉진하는 단백질 혹은 유전자를 첨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기술을 발전시킨다면 인체 신경조직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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